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임성철 소방장. (출처:뉴시스)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임성철 소방장. (출처: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교에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했다.

이도운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제주 서귀포시 감귤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임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소방장)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고 전했다.

임 소방장은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하고 지난 2019년 경남 창원에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1년 고향인 제주도에 돌아와 제주동부소방소 표선 119센터에서 근무를 해왔다.

임 소방장은 이날 새벽 제주 서귀포시의 감귤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진압 중 현장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진화에 나서던 중 변을 당했다. 당시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순식간에 붕괴했고 콘크리트 더미가 임 소방장을 덮치면서 화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 임현우 재난안전팀장이 대통령실을 대표해 임 소방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대통령 조전과 특진 계급장, 훈장을 영전에 전수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임 소방장이 순직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불길이 덮친 화재 현장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고인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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