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기 전 면직안을 재가한 것이다.
앞서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탄핵으로 인한 방통위 업무가 마비되는 부담을 드릴 수 없다”며 사의 표명한 것으로 여권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전날 보고된 이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그에 대한 탄핵 소추안은 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 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결정 전까지 사퇴할 수 없어 방통위는 사실상 기능이 정지될 수밖에 없다. 이에 이 위원장이 방통위 기능 정지를 막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이 재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위원장 사의 표명과 관련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다는 것은 현재 국회가 헌법적 절차 진행하는 것에 대한 명백한 방해 행위가 될 것”이라며 “탄핵소추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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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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