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GM 등 투자 기업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천지일보 2023.11.19.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GM 등 투자 기업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천지일보 2023.11.1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에 방문한 것을 계기로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기업들은 우리나라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GM, 듀폰, IMC, 에코랩 등 4개 미국 기업이 총 1조 5000억원(11억 6000천만 달러)의 국내 투자를 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부는 4개 기업의 투자가 연간 4조 5000억원 이상의 수출 확대 및 수입 대체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 4개 기업의 구체적인 개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GM의 추가 투자는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 등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글로벌 기업의 한국 투자를 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산업부는 자평했다.

실판 아민 GM 수석 부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APEC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만나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 개선으로 한국에서 기업 활동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며 “지난 20년간 파트너십에 이어 앞으로도 한국 생산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듀폰은 향후 경기도 용인에 조성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연계해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 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 증설에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해 1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9월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국 정부에 신고한 투자의 2배 규모에 달한다.

IMC는 세계적 투자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로, 반도체 제조 공정 또는 고강도 공구 제조에 사용되는 산화 텅스텐 생산 시설에 투자한다.

에코랩은 반도체 제조용 연마제인 CMP 슬러리 생산에 필수적인 고순도 나노입자(콜로이드 실리카) 생산 시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해외에 고순도 나노 입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가 첨단산업 한미 동맹 강화와 우리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후속 지원과 함께 킬러 규제 혁파 등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