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이나 살해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 미공개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진입해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출처: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진입해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출처: AFP=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방은 기자]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급습한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부근에서 인질로 잡혀갔던 자국인 한 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7기갑여단 603대대 병력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건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이스라엘 여성 65살 예후디트 바이스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바이스씨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집단농장에 머물다가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됐으며 당시 바이스의 남편은 안전 가옥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바이스가 인질로 붙잡히기 직전 유방암 진단받아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IDF는 부검 절차 등을 위해 바이스의 시신을 이스라엘로 운구했다. 사인이나 살해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IDF는 “유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며 “실종자들의 소재를 파악해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국가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병원 건물과 건물 사이에 터널 입구가 보인다. 터널 입구 근처에는 철근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콘크리트 구조물도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입구 인근에서 무기가 실려 있는 하마스의 픽업트럭도 찾아냈다고 했다. 이 픽업트럭은 지난달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했을 때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IDF는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 군사작전 거점을 숨겨두고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15일 이곳을 급습했다. 그 뒤 무기와 작전본부 등 하마스가 병원 건물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하고,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으로 이용한 만큼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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