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부터 영남·부산까지
대부분 국민의힘 텃밭에 눈독
추경호·원희룡 등도 출마 거론

용산 대통령실. (출처: 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사퇴시한이 다가오면서 용산 참모들 총선 출마 시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통령실 참모진과 지역구를 사수하려는 의원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물밑 힘겨루기 신경전이 예상된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용산 참모들의 내년 총선 출마 지역은 20여곳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통령실 수석 라인에는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이 거론된다.

김 수석은 수원과 경기 성남 분당을 중 분당을 출마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분당을의 경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는 만큼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 수석은 충남 홍성·예산으로, 안 수석은 수도권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 중에서는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 청원), 주진우 법률비서관(부산 수영), 이원모 인사비서관(수도권), 김대남 전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경기 용인갑) 등이 출마할 것으로 거론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6돌 문화행사에서 윤 대통령 축전을 대독한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김영식 의원 지역구인 경북 구미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관 출신 중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부산 서·동구, 변호사 출신 전지현 전 홍보수석실 행정관은 수도권, 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서울 중랑을, 이동석 전 뉴미디어행정관실 소속 행정관은 충북 충주로 하마평에 올랐다.

또 최지우(충북 제천·단양), 신재경(인천 남동구갑), 이병훈(경북 포항남울릉), 배철순(경남 창원 의창), 여명(서울 동대문갑), 신진영(충남 천안병), 정호윤(부산 사하갑), 허청회(경기 포천·가평), 김성용(서울 송파병), 김보현(경기 김포 갑), 조지연(경북 경산)도 거론된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0.16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0.16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참모들과 비공개 오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언급되는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인천 연수을),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 이창식 전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부산 연제)도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출마를 예고한 상당수 지역은 대부분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 이른바 텃밭으로 언급된다. 험지는 다섯 손가락 안에도 못 든다. 이에 용산 참모들과 당협위원장·현역의원 간 마찰이 예상된다.

용산 참모들이 대규모 출사표를 예고했으나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율 40% 전후(한국갤럽 기준)를 기록한 상황에서 청와대 출신 이력을 내건 30명 중 19명만이 21대 국회에 입성한 전례가 있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0% 전후다.

이번 총선은 여야 지지율이 비슷한 상황이고 집권 여당보다 야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응답이 월등히 높은 만큼 이전과 엇비슷한 성적표를 내기 어려운 여건이다.

한편 국무위원 중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한 후 출마 준비를 위해 연말과 연초 사이 사직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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