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김인우 기자] 아직은 어둑한 새벽바람을 가르며 
남들보다 앞서 시험장으로 들어섭니다.

식사도 편하게 할 수 없었던 긴장된 하루가 시작됐지만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세워봅니다.   

(인터뷰: 조세희 | 수험생)
“(시험 난이도에 대한 걱정은) 걱정은 안되고 그냥 각자 공부한 만큼 킬러 문항이 나오든 안 나오든 잘 보지 않을까. 저희 고등학교 친구들이 잘 봤으면 좋겠어요. 파이팅.”  

딸을 꼭 껴안아 주는 어머니, 웃고는 있지만 왠지 안쓰러운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현장음)
“떨지 마, 떨지만 마. 알았지? 끝나면 전화하고.” 

(인터뷰: 서숙영 | 수험생 어머니) 
“(수험생 어머니로서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제가 직장 다녀서 크게 막 뭔가를 잘 해주지 못한 게 많이 미안한데 스스로 그래도 열심히 잘 해줘서 대견하고 고마워서 잘해라 이런 말보다는 그냥 긴장하지 마라 그냥 고생했다 그냥 이렇게 해주고 싶어요. 떨지 말고 파이팅.” 

입실시간에 맞추지 못할까 전력질주하는 수험생부터
수송차량을 타고 긴박하게 들어서는 수험생까지.

딸을 향한 센스 만점 아버지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시험을 잘 치르길 바라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지숙 | 수험생 어머니) 
“아빠가 아침에 딸 마중 가는데 수송차량 저거를 붙여가지고 직접 운전해서 오면 훨씬 더 다른 차량의 배려를 받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해서 왔어요.” 

“(들어갈 때 어떤 말 해주셨는지) 잘 치고 오라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딸에게 응원 메시지) 딸 그동안 열심히 잘 했으니까 지금 한 대로 열심히 잘 하면 앞으로 너에게 펼쳐질 미래는 더 밝을 거고 더 잘 될 거라고 믿어. 파이팅.”  

코로나 19로 떠들썩한 교문 앞 응원전이 자취를 감춘 지난 4년.

오늘도 후배들의 열렬한 응원전은 없었지만

함께 동행해 준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에 
긴장으로 얼어붙은 수험생들의 마음에는 다시금 기운이 솟아납니다.

이번 수능은 방역 기준이 완화돼 4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행되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50만 4500여 명. 

이 가운데 이른바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을 의미하는 ‘N수생’ 비율은 35%를 넘겨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킬러문항 배제 방침 등 유독 변수가 많은 이번 수능.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 잘 발휘하시길 응원합니다. 

(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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