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선수단 등 약 1만명 참가
12개 시·군 31개 종목 치러
체전 기간 문화예술 경험도

지난 3일 오후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전남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지난 3일 오후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전남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국내 최대 장애인 스포츠 대축제인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3일 목포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전남에서는 14년 만이자, 주 개최지인 목포에서는 개항 이래 최초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이다. 선수단과 임원 등 1만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3~8일까지 목포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전남 12개 시·군, 38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이 펼쳐진다.

개회식은 주 경기장인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장미란 문화체육부 제2차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시도선수단과 임원, 시민 등 8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후 4시 30분 식전행사를 시작해 오후 5시 귀빈 입장과 개식 선언으로 공식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기수단을 선두로 재미국선수단과 17개 시·도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했다.

지난 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수단 및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지난 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수단 및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공식행사 사이사이에 무용단과 북춤 등으로 구성된 총 3막의 주제공연이 진행됐다. 남도의 소리, 우리의 몸으로 내는 소리, 가치 있는 소리들이 모여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고 모두 하나 되는 화합의 무대를 표현했다.

또 주제공연마다 그 이야기를 풀어주는 도창을 도입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극으로 전개하면서 재미와 해학이 담긴 마당놀이의 장점을 살린 무대를 선보였다.

제1막 ‘꿈으로 향하는 몸짓’에서는 각자 다른 모습과 생각을 하고 있지만 몸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울림 속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제2막 ‘마음은 몸짓이 되고, 몸짓은 소리가 된다’에서는 꺾이지 않는 모두의 마음은 ‘희망의 빛’이 돼 어둠 속에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표현했다. 제3막 ‘거대하게 빛나는 우정의 빛, 희망의 빛을 밝히다’에서는 장애와 비장애, 인간과 기술이 서로에게 힘이 돼 우정으로 밝히는 희망의 모습을 표현했다.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이 지난 3일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성화가 점화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이 지난 3일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성화가 점화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경기장 내 트랙을 달리는 주자 4명의 손을 거쳐 최종 점화 주자에게 전달돼, 영상을 통한 태양과 불새 퍼포먼스로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으로 타올랐다. 베일에 가려졌던 성화 최종 점화주자는 론볼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 출신으로, 전남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론볼 감독을 지낸 한전KDN소속 김종일 선수였다.

이어 가수 김희재, 김연자, 프로미스나인, 정미애가 출연해 다채로운 케이팝(K-POP)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을 상생과 공존, 존중과 배려의 정신으로 역대 최고의 감동과 희망 체전으로 만들겠다”며 “전남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 함께 누릴 세상을 만드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지난 3일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지난 3일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 한 분 한 분이 승리의 주역이 되어 실력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라며 정부는 장애인의 스포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참가 선수들 모두 그동안 닦아온 실력과 기량을 이번 대회에서 마음껏 발휘해 목표한 바를 꼭 이루기를 바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스포츠 대축제를 성공 개최하기 위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절실하다. 전국체전을 하나 된 마음으로 즐겼듯 전국장애인체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번 장애인체전에서 장애인 선수나 관람객들이 큰 불편 없이 대회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3일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 귀빈들과 입장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3일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 귀빈들과 입장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1.04.

한편 전남 곳곳에서는 전국장애인체전을 맞아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4일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전남·광주 문화주간행사 ‘ㅁㄷㅇ(모두의) 축제’가 열린다. 모두의 축제인 만큼 계단 등 장애물을 최소화하고 별도 관람 장소를 마련하는 등 배리어프리를 고려한 시설과 공연으로 구성된다.

또 전국장애인체전을 기념해 더욱 특별하게 꾸민 목포해상W쇼가 가을밤을 불꽃으로 수놓아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열기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오는 5일에는 ‘목포 문화재 야행’이 열린다. 근대역사투어, 인형극, 풍류단 공연 등이 진행된다.

해남에선 해남만의 차별화된 맛과 멋을 담은 먹거리 축제인 미남축제가 오는 5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 최대 유자 주산지인 고흥에서도 같은 기간 유자를 소재로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고 즐기는 유자축제가 열린다. 4일 장성백양단풍축제와 5일까지 진행되는 구례 지리산 피아골단풍축제도 눈여겨볼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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