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 3개월 만에 하락 전환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제식량가격이 한 달 전보다 0.5% 내려갔다. 유제품 가격은 올랐지만 곡물, 유지류, 육류, 설탕 등의 가격이 떨어진 데 기인했다. 특히 설탕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며 상승 폭이 꺾였다.

UN 식량농업기구(FAO)가 4일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6포인트로, 전월(121.3포인트) 대비 0.5%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26.3) 대비 1.3% 떨어진 125.0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밀 수확량이 예상치보다 증가함에 따라 국제 밀 가격이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산 공급량은 줄었지만 미국산 수확과 브라질산 수출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 폭이 억제됐다. 쌀은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추세에 따라 국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20.9) 대비 0.7% 낮아진 120.0이었다. 팜유는 주요국 생산 증가에도 국제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떨어졌다. 대두유는 바이오연료 관련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전월(113.6) 대비 0.6% 하락한 112.9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돼지고기 수입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 영향, 소고기는 수입국 수요의 증가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설탕은 전월(162.7) 대비 2.2% 하락한 159.2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전년 동월(108.6) 대비로는 50.6% 높았다. 브라질에서 빠른 속도로 생산이 진행되고, 브라질 헤알화 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FAO는 “내년까지 국제 설탕 공급량이 충분치 않고, 브라질에서 물류 장애가 나타나며 상승 폭이 억제됐다”고 분석했다.

유제품은 전월(108.9) 대비 2.2% 상승한 111.3을 기록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분유 수요 증가, 서유럽 우유 생산량 부족, 엘니뇨 영향에 따른 오세아니아 우유 생산 감소 등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또 버터는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소매판매가 증가하며 국제가격 상승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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