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함 배치에 전혀 겁먹지 않았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최혜인 기자] 레바논 무장 정파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 세력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해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연설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의 전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태의 진전 여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헤즈볼라는 모든 선택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선제적 작전을 수행한다면 이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계속 도발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다만 그는 헤즈볼라가 어떤 행동을 실행에 옮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미국이 이스라엘 주변에 군함을 배치한 것에 대해 “전혀 겁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가지지구의 침공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면전이 벌어지면 미국은 군함과 항공기, 군인들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먼저 시작한 만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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