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북러 무기거래, 국제 비확산 체제 저해”

[서울=뉴시스]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 사무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진행하며 탈북민 강제북송, 북러 무기거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두 대표가 화상회담 중인 모습. 2023.10.31
[서울=뉴시스]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 사무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진행하며 탈북민 강제북송, 북러 무기거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두 대표가 화상회담 중인 모습. 2023.10.3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과 중국 대북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간) 온라인 화상회담을 갖고 북러 무기거래와 탈북민 북송 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중국 정부의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화상회담에서 “점점 더 불안정을 초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 북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최근 중국의 북한 국적자 송환 보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김 특별대표는 최근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이 세계적인 비확산을 저해하고, 러시아 스스로 지지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유엔 회원국이 각자의 의무와 유엔 제재 규범을 이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원칙도 다시 제시됐다. 김 특별대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한과의 외교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하고, 각급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 특별대표는 같은날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X(옛 트위터)에 김 특별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류 특별대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했다”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유지하고 상황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지역 및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관련 당사자는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며 의견 차이를 봉합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한반도 문제를 대화의 정상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외교부 발표에는 미국 측이 논의했다고 밝힌 탈북자 북송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화상회담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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