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서울 중구 남산에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천지일보 2023.10.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서울 중구 남산에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천지일보 2023.10.30.

[천지일보=이솜 기자] 11월 첫날에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로 기록 이래 11월 최고 기온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몽골, 일본, 러시아 일부 지역 등도 11월 역대 기온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보됐다.

30여년간 세계 기온을 추적해 온 기후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는 30일 천지일보에 “11월의 첫날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로 한국의 11월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과 몽골은 분명히 큰 차이로 그 기록(역대 11월 기온)을 깰 것”이라며 한국, 중국 베이징, 러시아 시베리아, 일본에서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오를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중국 북부는 11월에 30도 이상을 넘어서고 몽골도 20도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모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북부의 기상 관측소 300여개에서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가을 폭염은 11월 1일 절정을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 북부의 경우 처음으로 11월에 30도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출처: jim yang 엑스 계정)
최근 중국 북부의 기상 관측소 300여개에서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가을 폭염은 11월 1일 절정을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 북부의 경우 처음으로 11월에 30도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출처: jim yang 엑스 계정)

에레라 박사는 기온이 이처럼 오른 이유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등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이 겨울까지 갈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북반구가) 전체적으로 따뜻할 때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극소용돌이가 발생한다면 한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세계의 극한 기온’ 엑스 계정에도 “이례적인 더위가 찾아온다”며 11월 첫날 중국부터 동유럽, 북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수천개의 기온 기록이 경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기상청도 11~1월 기온 전망을 통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7~75%에 달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미 10월 말 세계 여러 지역은 평년보다 따뜻하다. 지난 25일에는 북한 함흥, 원산이 26도를 기록해 최고 기온을 경신했으며 아프리카 많은 나라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중해 국가들,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 중동 지역도 기록상 최고 기온을 넘어섰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날 영하 30.6도(몬태나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와 32도(버지니아주 동부 해안)가 동시에 기록되는 등 사계절 날씨가 모두 나타났다.

(출처: 기상청)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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