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7일 제보자가 천지일보에 제공한 두유 곰팡이 사진. 두유 팩 속에 짙은 갈색과 옅은 갈색이 섞여 있는 호두 모양의 두유 곰팡이가 담겨 있다. ⓒ천지일보 2023.10.27.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7일 제보자가 천지일보에 제공한 두유 곰팡이 사진. 두유 팩 속에 짙은 갈색과 옅은 갈색이 섞여 있는 호두 모양의 두유 곰팡이가 담겨 있다. ⓒ천지일보 2023.10.27.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팩으로 된 두유에서 짙은 갈색의 곰팡이 덩어리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제품 제작과정보다 유통과정 중에 발생한 실수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제품을 유통한 업체 또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천지일보 취재에 따르면, 제보자 차모(20대, 여)씨의 모친은 쿠팡으로 주문한 두유를 마시다가 이상한 느낌을 받고 팩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두유 안에는 호두처럼 생긴 이물질이 들어있었다. 알고 보니 이물질은 ‘두유 곰팡이’였다.

차씨는 “어머니는 평소 두유를 대량으로 사놓고 마신다”면서 “하나를 먹는데 뭔가 물컹한 게 씹히고 맛도 이상해서 (팩을) 뜯어봤더니 이게(곰팡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3박스를 샀는데 2박스는 이미 먹었고, 나머지 1박스를 먹는 중에 1개 팩에서 이게(곰팡이) 나왔다. 유통기한은 2024년 3월까지였다”면서 “쿠팡으로 산거라 일단 환불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차씨가 제공한 사진에는 두유 팩 속에 짙은 갈색과 옅은 갈색이 섞여 있는 호두 모양의 두유 곰팡이가 담겨 있었다.

차씨는 “두유 곰팡이가 종종 발견되는 일이고 소비자입장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답답해했다.

두유 곰팡이는 두유 팩이 외부의 충격이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인해 종이팩에 미세한 구멍(핀홀)이 생기면서 멸균상태가 유지되지 않고 공기 중에 떠다니던 미생물(곰팡이 포자)이 파손된 틈으로 침투해 제품을 변질시켜 생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비닐포장 개봉 시 제품 훼손 방지를 위해 ‘칼 및 가위 사용금지’ 스티커를 부착하기도 한다.

팩으로 된 두유는 멸균제품으로 6겹 무균 종이팩이 빛과 공기를 차단해 방부제나 첨가제 없이도 장기간 상온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곰팡이는 포장이 손상된 부분부터 시작된다. 많은 유통 단계를 거치는 해당 제품의 배송 특성상 팩 파손의 정확한 원인 확인은 어렵다.

이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사항이다. 두유를 구입하거나 택배로 받을 때에는 파손된 흔적이 없는지 또는 취급주의 문구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포장재를 살펴 파손된 부분이 있을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교환이나 환불하는 게 필요하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7일 제보자가 천지일보에 제공한 두유 곰팡이 사진. ⓒ천지일보 2023.10.27.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7일 제보자가 천지일보에 제공한 두유 곰팡이 사진. ⓒ천지일보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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