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
디지털 전환·육성·생태계 구축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도출한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6.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도출한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6.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전략’을 마련하고 우리나라 제2의 도시 위상 회복에 나선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디지털전환의 가속화로 인해 산업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다”며 “이제는 기존 양적 투입 위주의 성장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 DX기반의 성장 방식으로의 교체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 신산업 육성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시는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전략’을 논의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제조환경은 기존 제조업과 디지털기술의 융합으로 제조 지능화, 디지털화, 저탄소화로 나아가고 있다.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토대로 한 제조업 스마트화의 핵심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며 이 기술의 선점은 패러다임 전환기에 시장을 주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시는 주목했다.

부산이 전통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발달한 복합도시인 만큼 시는 그동안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지원,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 제조업 엔지니어링 지원, 인력 양성사업 등의 각종 스마트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더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제조업 스마트화를 이루고 디지털전환 기반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이날 회의를 통해 제조업 스마트화 취지와 글로벌 동향을 공유하고 전문가 자문, 관련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전략으로 ▲중소 제조기업 디지털전환 ▲디지털기반 공급산업 육성 ▲디지털전환 확산 생태계 구축 등 세 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민간 주도 자발적 스마트화 이끌어

먼저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확산을 위해 그간 정부와 지자체 주도의 양적보급 방식을 지양하고 기업 특성과 업종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민간 주도의 자발적 스마트화를 이끌고 기업 실정에 맞게 고도화 스마트공장과 기초단계 스마트공장으로 구분해 맞춤형으로 지원을 골자로 한다.

박형준 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3.10.26.
박형준 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3.10.26.

고도화 스마트공장은 디지털전환 추진 역량이 높은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전주기 스마트화 지원, 초기 구축부담 완화(시비 10% 이상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자발적 확산을 위해 연구개발(R&D) 또는 기업지원 사업 신청 시 각종 인센티브와 경험 공유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 기반을 구축한다. 조선·기자재 산업에는 고중량, 다품종 주문 생산 특성을 고려해 물류비용, 재고 완화에 방점을 두고 ‘스마트 공동납품 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 중소 조선사와 엔지니어링 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실물-가상 연계 설계기술 지원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뿌리산업, 노후산단 중심으로 지원

자동차부품 산업에는 미래차 전동화부품 설계·검증 및 자동차부품 수출지원 공동물류지원 기반을 구축하고 신발·섬유 산업에는 소규모 업체가 많은 실정을 고려해 주요 거점센터별 장비구축 및 활용을 확대한다. 뿌리산업에는 노후산단을 중심으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기반구축’을 통해 업종별 가공·공정기술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고 제조 공정상 탄소 배출량 측정 및 검증 지원을 통해 저탄소·고효율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디지털기반 공급산업을 육성한다. 인공지능(AI), 가상제조 등 기술혁신을 통한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로봇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기술 공급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 제조업의 디지털전환 공급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수요·공급기업 간 협업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맞춤형 부품개발을 지원한다. 시는 실증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한다.

박형준 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3.10.26.
박형준 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3.10.26.

다음으로 제조·서비스 첨단 로봇산업을 육성한다. 서비스 산업과 연계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리딩(선두)기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디지털전환 기반 로봇 융합 전문교육센터와 리빙랩 구축에 나선다.

◆제조업 디지털전환 연구개발 지원

시는 제조업 디지털전환 연구개발을 집중 지원 계획도 밝혔다. 관련 예산 확보와 관련해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디지털전환 확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데이터 활용 및 공유를 활성화하고 지·산·학(지자체·기업·대학) 기반의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양성을 지속 확대한다. 시는 산업데이터 기반 테스트베드를 파급효과가 큰 뿌리산업 5개 분야 50개의 핵심 설비 및 공정에 적용해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사 중소 제조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에 마련한 전략을 내실 있게 추진해 지역 내 전통적으로 발달한 제조업이 디지털전환을 이뤄내며 스마트 제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전략을 통해 기존 제조업의 생산성을 한 단계 높이고 새로운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육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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