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에너지·건설 중심 협력을 농업·문화·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할 것”

[도하=뉴시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도하=뉴시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5일) 카타르 국왕을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한국 대통령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건 윤 대통령이 최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을 만나 공식 환영식을 갖고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건설 위주의 양국 관계를 투자·방산·농업·문화·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국빈방문을 앞두고 국영통신사인 ‘QNA(Qatar News Agency)’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에너지·건설 중심이었던 카타르와의 협력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은 카타르의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서로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왔다”고 평가하며 “에너지·건설 위주였던 지난 50년의 협력은 이제 양국의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새로운 50년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첫 카타르 국빈방문에서 타밈 국왕님과 함께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하=뉴시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도하=뉴시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국빈 오찬 이후 윤 대통령은 한-카타르 비즈니스포럼과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의 대화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1박 2일간 카타르 방문을 마치고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올라 26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3시 55분께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중동 순방 두 번째 국빈 방문 일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레드 카펫이 깔렸고 카타르 의장대 20여명이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나가는 길 양쪽으로 도열했다.

카타르 측에서는 압둘라 알 수베이 자치행정부 장관을 비롯해 칼리드 알 하마르 주한카타르 대사가 공항에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한국 측에서 이준호 주카타르대사 내외와 임일창 한인회장, 최석웅 진출기업협의회장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1박 2일간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는 사막 기후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원예행사다. 이날 국제원예박람회에선 한국관 개관식이 열렸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 한국형 스마트 농업 전시관을 찾아 정황근(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병학(왼쪽 세번째) 농심 대표이사 사장으로부터 수직농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농작물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 한국형 스마트 농업 전시관을 찾아 정황근(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병학(왼쪽 세번째) 농심 대표이사 사장으로부터 수직농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농작물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번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의 주제는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80여개 국가가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농업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관을 개설했다. 특히 한국적 특색을 살린 야외정원으로 한국관을 꾸몄다.

윤 대통령은 한국관을 방문해 중동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스마트농업 수출 기업인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방문할 당시 카타르와 수직농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수직농장의 원격 제어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첨단공학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기술 선진화를 추진 중인 한 청년 기업인은 이 직물 관찰 로봇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정상 경제외교를 계기로 활성화되고 있는 스마트팜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정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팜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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