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출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출차: 뉴시스)

 

대규모 경제사절단 대동, 사우디엔 이재용‧정의선 간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토요일(21일)부터 다음주 목요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 형식으로 잇달아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브리핑을 통해서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19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과 의미를 설명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에너지와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 영역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순방 일정은 먼저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하며, 이튿날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진행한다.

이날 양국 경제인 300명이 함께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양국 과학자가 참여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우리 건설기업의 현지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도 일정에 포함됐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에너지, 첨단산업, 금융,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양국 기업과 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23일 현지 왕립대학교인 킹 사우드 대학 강연도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이후 카타르 도하로 이동하고 25일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 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소화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 포럼은 양국 기업인 약 300명이 참석하며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관이 설치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중동 교육 허브를 자처하는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도 방문한다. 이후 귀국한다. 한국 귀국 시간은 26일 오전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2.11.17 (출처: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2.11.17 (출처: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순방은 ▲중동과 협력 관계 ‘중동 2.0’으로 재설정 ▲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 강화의 의미를 갖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도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핵심 협력국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의 에너지 의존도는 원유 38%, 가스 21%에 이른다.

빈 살만 왕세자가 국가적 프로젝트로 주도하고 있는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등 중동 인프라 건설 사업에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두 국가와 정상회담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와 가스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 수석은 작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맺은 300억달러 규모의 MOU 이행 상황과 관련해 “여러 기업 간에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대체로 정상 추진 중”이라며 “지난번과는 별도로 추가적인 MOU와 계약 논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국내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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