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대통령께서 지금의 정책·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 총선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가’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정말 마음 아프다. 이렇게 와서 얘기하고 어디선가 또 저에 대해 비난하는 소리가 있다”면서도 “이런 이야기하는 의원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보를 두고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은 대통령이 국정 운영 기조를 전환하고 지난 18개월 동안 국민에게 우려를 준 부분이 있다면 유감 표명해달라는 뜻”이라면서도 “어제 의원총회는 (임명직 당직자) 사퇴가 이렇게 되고서도 그 말을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아주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그렇게 해서 정치를 더 하고 누가 사무총장이 되며 누가 공천을 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어제오늘을 거치며 많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이 없다”며 “이렇게 된 상황 속에서도 왜 민심과 싸우려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총에서 단 한명의 의원이라도 대통령께 진정성을 가지고 요구할 줄 알았다. 아니면 의원총회 총의로서 대통령실에 건의했어야 하는 상황이 맞다고 본다”면서도 “의원총회 총의는커녕 오늘 아침부터 나온 메시지 보면 한 이틀 자고 일어나니 살만한가 보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