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 TF 회의에 참석해 8월 취업 통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 TF 회의에 참석해 8월 취업 통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및 미스매치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10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제3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마련해 다음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발표된 9월 고용동향을 언급하며 “고용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0만 9천명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는 2021년 3월부터 31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달 30만∼40만명대였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1만 1천명까지 축소된 뒤 두 달 연속 증가 폭을 키웠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 4천명, 30대에서 5만 6천명, 50대에서 4만 5천명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은 8만 9천명 줄어들면서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40대는 5만 8천명 줄면서 15개월째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7만 2천명 줄면서 지난 4월(-9만 7천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9개월째 감소세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세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 차관은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상용직이 증가하는 등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남성 취업자 수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청년 취업자가 8만 9천명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인구 감소 효과를 고려해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8월 20대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91천명 감소했지만 인구는 9만 9천명 감소했다”며 “이러한 인구 효과 제외 시 청년 취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고용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유가 변동 폭 확대와 고금리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고용 현안 및 이슈를 점검하고 빈일자리 해소 방안 및 여성 고용률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