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10.12.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10.1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 국내 주요 그룹이 세운 현지 법인은 8곳으로 파악됐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82개 그룹의 이스라엘 법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기업집단 중 삼성, SK, LG, OCI 등 4개 그룹이 이스라엘에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법인 수는 삼성 5곳, SK·LG·OCI 각 1곳이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100% 지분으로 지배하는 삼성 일렉트로닉스 베네룩스를 통해 이스라엘에 운영 중인 현지 법인이 3곳이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삼성 일렉트로닉스 이스라엘, 연구개발(R&D) 거점인 삼성 세미컨덕터 이스라엘 R&D 센터, 카메라 사업을 하는 코어포토닉스 등이다.

삼성은 하만 베커가 직접 지배하는 오디오 생산 업체인 레드 벤드도 해외 법인으로 두고 있다고 공정위 공시에서 명시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이스라엘에 바이오 업체인 삼성 바이오에피스아이엘도 현지 법인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세운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이 다시 이스라엘에 반도체 판매 회사인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 이스라엘이라는 법인을 두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가 직접 보안 소프트웨어(S/W) 제품 개발 및 판매 업체인 사이벨럼 테크놀로지스라는 법인을 이스라엘에서 운영 중이다.

OCI그룹 계열사 부광약품은 최근 의약품 연구 및 개발사업 업체인 프로텍트 테라퓨틱스를 이스라엘 현지에서 인수해 해외법인으로 편입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팔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피해도 커질 수 있어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이스라엘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번 무력 충돌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직원 안전 등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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