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NCCK 잇달아 성명

“무고한 시민 희생 더 안돼”

(출처: AFP통신,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발발한 지 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
(출처: AFP통신,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발발한 지 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까지 지구촌이 전쟁의 공포에 휩싸여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에서 보수와 진보 교단을 가리지 않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은 절대 허용될 수 없으며,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인질 석방 등 대승적 결단을 내려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개신교 연합기구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대학살과 전쟁의 재앙을 규탄한다’란 제목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이며 대학살이자 완전한 재앙”이라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학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양국 간의 끊임없는 갈등의 고조로 발발한 이 전쟁으로 전 세계 평화의 위협과 무고한 생명이 희생됨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과 민간인 학살을 중단하라”며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와 보복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평화와 화해를 넘어 전 세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전쟁 중단과 양국의 인질 석방 등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또 제3세계는 어떠한 명분에서든 이 전쟁의 지원을 속히 중단하고 전쟁이 종식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성명을 내고 “지금 이 순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 발생하고 있는 모든 폭력과 군사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 내 군사적 도발은 당사국을 비롯해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에 있는 국가 간 분쟁으로 심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곧 세계 평화에 심대한 위협을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지역 정치지도자들은 지금 당장 무력 충돌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하며 국제사회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본질을 선명하게 파악하여 시급히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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