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 김포한강중앙공원서 ‘책 축제’
김병수 시장, 인생책추천·청소년대화 등 공감소통행보 ‘눈길’
기관협력 맞춤형 프로그램·차별화 된 시민독서운동

ⓒ천지일보 2023.10.12.
 김병수 시장이 시민공감행사에서 청소년들에게 인생책을 소개하며 소통하고 있다.(제공: 김포시청) ⓒ천지일보 2023.10.12.

 [천지일보 김포=김미정 기자] 김포시가 획기적인 도서관 운영으로 시민교류 성과를 거두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세대별‧국가별 인구의 다양성으로 구성된 김포시의 특성을 살려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인한 문화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는 도서관을 통해 문화소통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교류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며,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면서 독서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시민 교류를 확장한다는 취지다.

◆‘인생책’ 추천… 쟁애인을 위한 도서 4천권 보유

김포시는 올해 시민의날 행사의 일환으로 도서관에서 시장과의 소통행정을 진행했다. 기존과 달리 시장이 자신의 인생책을 추천하고 청소년과의 대화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통하는 시민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이 사연과 함께 인생책을 추천하고, 이 중 20건을 선정해 전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다양한 계층의 차별화된 독서문화진흥계획 추진으로 시민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문화거점도서관 운영을 통해 국가별 도서 구입률을 높이고 다문화 자료실과 독서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독서문화 향유에 소외 계층이 없도록 어르신을 위한 큰 글씨 책 구입률을 높이고,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도서배송서비스를 시행해 어르신 도서대출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 오디오북, 소리책, 점자책 등으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40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하는 한편 장기도서관, 고촌도서관, 풍무도서관, 마산도서관은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성별, 나이, 장애 등 제약받지 않고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민맞춤형 독서프로그램 지원

기관이 협력해 계층별 시민맞춤형 독서프로그램 지원 양상도 두드러진다.

군부대와 연계해 군 장병 도서단체대출서비스를 실시했으며, 독서치료사가 방문해 ‘책과 함께 길 찾기, 삶의 희망 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 하면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치매 관련 특서가 및 치매예방 교육을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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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22회 시민 독서감상문 공모 수상자들이 수상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제공: 김포시청)ⓒ천지일보 2023.10.12.

독립운동 특화도서관인 양곡도서관은 독립운동 북큐레이션과 김포시독립기념관과 연계한 특별기획 전시 진행 및 다문화가족센터와 연계해 결혼 이주민인 통번역사가 분기별 도서 선정 프로그램 진행, 새솔학교와 연계해 장애인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민독서릴레이‧독서감상문공모 등 ‘책읽는 김포’ 조성

시민과의 독서문화로 소통하는 전통은 김포시 도서관만의 특징이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시민 독서감상문 공모사업은 시민과 도서관이 함께 가치 실현에 의의를 두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독서감상문을 공모하고 심사 후 우수작을 선정해 시립도서관에 보존 기록 추진 및 도서관에 소장한다. 아울러 시민 책 돌려 읽기 ‘릴레이’ 운동도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했다. 매년 선정된 도서 100권을 시민이 릴레이 첫 주자로 등록해 지정 도서를 읽은 후 다음 릴레이 주자에게 도서를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은 이에 대해 “이웃과 책을 돌려보며 자연스레 책 읽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반응이다.

이밖에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우수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우수독서동아리 육성지원사업은 관내 활동 중인 성인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공모한 후 우수 활동 독서동아리 10개팀을 선정해 토론도서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도서관 책 축제’도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이달 14일 김포한강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건빵박사와 함께 하는 사이언스 매직쇼’ 공연을 시작으로 나무늘보 릴렉스 뮤지컬 공연, 책 속 캐릭터 포토존, 시민독서감상문 수상작 전시, 작가 6인이 함께 하는 작가 체험부스, 인생네컷 촬영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김포시의 획기적인 도서관의 정책들이 인정을 받아 지난해 장기도서관이 ‘2022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 도서관은 70만 시대를 준비하는 김포의 지식과 문화의 공간이다. 김포시는 앞으로도 도서관이 지역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 김포시민의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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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김포시 도서관 책축제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제공: 김포시청) ⓒ천지일보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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