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약 1830명이 사망했다. 2023.10.10
(가자지구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약 1830명이 사망했다. 2023.10.10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공격 자금조달을 위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의 압수물 및 가상화폐 분석업체 보고서를 토대로 하마스를 비롯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헤즈볼라 등 무장정파가 최근 1년 새 가상화폐 계좌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모금했다.

WSJ은 가상화폐 추적업체 엘립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스라엘 당국이 PIJ와 연계됐다고 지목한 가상화폐 계좌에 총 9300만 달러(1250억원) 어치 가상화폐가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분석업체 비트오케이(BitOK)는 하마스가 PIJ 사례와 비슷한 기간 가상화폐 계좌로 4100만 달러(550억원) 어치 이상의 가상화폐를 받았다고 추산했다.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된 하마스와 PIJ, 헤즈볼라는 국제 은행망을 통해 자금을 주고받을 수 없어 중재자가 필요없는 가상화폐를 통해 모금이나 자금 이전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WSJ은 하마스가 가상화폐로 받은 자금이 이번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활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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