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참사” “싸우자 개각” 등 일제히 비판
민주당 “대통령 고집·오만·불통에 기가 막혀”
정의당 “尹, 여가부 장관후보 결자해지 바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7.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권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사 참사임이 명백해졌는데도 기어코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에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원식, 유인촌 두 장관은 헌법정신을 파괴하는 데 앞장선 자들이었다”며 “과거 행적을 통해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한 헌법 전문을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신 장관을 향해서는 “인사청문회 전부터 ‘5·16’과 ‘12·12’ 군사쿠데타를 옹호하고 매국노 이완용을 두둔해 이미 국민의 부적격 평가가 끝난 상황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장관의 경우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블랙리스트를 부인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심지어 온 국민이 똑똑히 기억하는 욕설 논란마저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3.10.0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3.10.05.

이들 장관을 임명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권 수석대변인은 “무엇 때문에 이들의 임명을 이렇게 서둘렀나. 실체도 없는 이념전쟁이 그리도 급한가. 아니면 국민 여론에도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인가”라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불통 인사를 서둘러 강행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계속된 인사로 정부의 신뢰는 바닥을 뚫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힘줘 말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신원식, 유인촌 후보자 임명으로 윤 대통령의 ‘싸우자 개각’의 밑그림 작업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음주 국정감사부터 국정 실패 면피와 적반하장의 장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그러나 ‘싸우자 개각’의 밑그림은 결국 윤석열 정부 심판으로 완성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하길 바란다”며 “김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셀프 엑시트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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