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나흘째인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0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나흘째인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01.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코로나19 시기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하며 올해 상반기 외국 여행 지출액이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7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반 여행 지급액은 56억 1천만 달러, 2분기는 59억 5천만 달러였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총 115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73억 1천만 달러) 대비 58.1% 늘었다.

일반 여행 지급액이란 유학·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머물면서 숙박, 식사, 물건 구매 등에 쓴 비용을 말한다.

출국자 수는 더 급격히 올랐다. 올해 상반기 외국으로 출국한 국민은 총 993만 1천명으로 1년 전(135만명)보다 858만 1천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635.6%에 달했다.

반대로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외국 국민이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한국에 와서 쓴 돈인 일반 여행 수입액은 올해 1분기 30억 2천만 달러, 2분기 38억 9천만 달러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3%, 37.9% 늘었다.

외국인들이 들어와 쓴 돈보다 한국인이 나가서 지출한 돈이 더 커 올해 상반기 역시 여행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8월부터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빗장이 풀린 만큼 하반기 들어 여행 수입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 의원은 “엔데믹을 맞아 여행길이 개방됐지만 한국은 여행수지가 적자인 상태”라며 “정부는 해외관광객 유치를 통해 여행수지 적자가 개선되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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