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7개 공원과 숲에서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

소통‧공감 느끼는 프로그램도

서울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선유도공원, 평화의공원 등 17개 공원과 숲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공: 서울시청) ⓒ천지일보 2023.09.27.
서울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선유도공원, 평화의공원 등 17개 공원과 숲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공: 서울시청) ⓒ천지일보 2023.09.27.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다. 특히 올 추석은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휴가 6일로 늘어나 모처럼 모인 가족, 친척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전통민속놀이 체험부터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한가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추석맞이에 한창이다.

◆공원과 숲에서 맞는 추석

서울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선유도공원, 평화의공원 등 17개 공원과 숲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땅따먹기 등 전통놀이를 대부분의 공원에서 즐길 수 있어 서울을 방문한 여행객도 즐기기 제격이다.

보라매공원 동문 앞 광장에서는 10월 1일 ‘두근두근 추석놀이터’가 진행돼 투호, 신랑각시 떡먹이기, 제기차기, 8방망줍기, 꼬마야꼬마야 등 각종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평화의공원 장승마당에서는 전래놀이 지도사가 알려주는 ‘한가위 전통놀이 마당’이 열려 땅따먹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소원등, 장명루 만들기 등도 체험할 수 있으며, 보름달을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하는 ‘추석 보름달맞이’와 송편을 직접 만들어보는 ‘소나무와 송편’도 운영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월드컵공원과 평화의공원 일대를 전기차를 타고 둘러보며 도토리와 알밤에 대해 알아보는 ‘구석구석 가을산책’도 마련됐다.

남산공원 야외식물원에서는 차례상 위 열매를 매개로 추석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차례상 위 열매 이야기’가 운영된다. 남산 호형당에서는 조선시대 선비가 돼 한양도성을 산책하는 ‘순성놀이’를 즐기며 소원을 빌거나 한복에 대해 알아보고 올바른 착용법을 익힐 수 있다.

서울숲에서는 방문자센터 옆에 비치된 지도를 보며 공원을 탐방하는 ‘나도 서울숲 탐험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서울식물원과 마곡문화관 등에서는 추석 기간 기획전시가 진행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선유도공원에서는 추석 유래 나무를 소개하는 ‘추석에 뭐하지? 공원 나무 알아보지!’를 즐길 수 있으며,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재기발랄 전통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2023 국립민속박물관 추석한마당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 2023.09.27.
2023 국립민속박물관 추석한마당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 2023.09.27.

◆다채로운 행사 진행

국립민속박물관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28일과 30일, 다음달 1일 사흘 동안 추석한마당 ‘보름달이 떴습니다’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에 모인 가족의 소통과 공감을 위한 프로그램을 특화했다. 한가위 보름달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온라인 소통공간인 패들렛에 공유하는 ‘우리 가족 보름달과 함께 찰칵!’, 추석 나눔의 정이 담긴 ‘우리 가족 보자기 만들기’, 1950∼1990년대 물건에 담긴 추억을 가족과 공유하는 ‘내 추억에 놀라와’를 체험할 수 있다.

모든 세대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있다.

보름달 아래에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영덕 월월이청청(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36호)’과 명절의 흥을 돋우는 ‘평택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여인들이 천을 짜던 길쌈인 ‘가배(嘉俳)’에서 유래한 추석의 의미를 살려 거창삼베길쌈(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36호) 시연을 볼 수 있으며, 베틀이나 물레를 이용해 직접 천을 짜는 과정도 경험할 수 있다.

추석 하면 빠지지 않는 민속놀이 씨름도 만날 수 있다.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한가위배 K-씨름대회’를 통해 샅바를 매어보거나 간단한 씨름기술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 종로구에서 50년 넘게 영업한 이발소의 기증품으로 꾸며진 ‘화개이발관’에서는 신세대 이발사가 꾸며주는 머리단장을 받을 수 있으며, 구멍가게에서는 뽑기 체험을 통해 추억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옛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음악다방에서는 커피, 설탕, 프림이 2티스푼씩 들어간 ‘둘둘둘 다방커피’를 맛보며 DJ가 들려주는 신청곡도 들을 수 있다.

북촌국민학교에서는 학력고사 시험지 풀기와 교실 놀이, 의상실과 사진관에서는 당시 유행한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추수의 의미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어린이 가을걷이’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추석날 밤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해서 ‘월석(月夕)’으로 불리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가족과 함께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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