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300~500억원 감소할 것 추정”
“타지자체와 관람객 유치경합 벌여야”
“시 주요 문화예술행사들이 중첩돼”

박경귀 아산시장이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9.26.
박경귀 아산시장이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9.26.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 박경귀 시장이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내년도 세수부족에 대응하는 긴축 예산안과 10월에 몰린 문화예술행사의 시기 조정 등 시정의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지난주 혁신 시책구상 보고 회의를 통해 부서별로 창의적이고 우수한 사업을 많이 발굴했다”면서 “비예산 사업이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쉽지만, 전문가와 정책특보·참여자치위원 등의 의견수렴, 다른 지역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긴축재정에 충남도 역시 시·군 예산을 감축하는 기조다. 여기에 아산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위축 등 내년 세수가 300~50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상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재정 운영계획에 부담 여부를 판단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특히 “장기적으로는 필요해도 당장 시정에는 영향이 없는 ‘시스템 고도화’ 같은 예산 부담이 큰 사업은 보류해야 할 것 같다”며 “읍면동 열린간담회 건의사항까지 포함해 전체 사업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이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9.26.
박경귀 아산시장이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9.26.

같은 맥락에서 박 시장은 “10월에는 전국 지자체가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해 아산시는 이들과 관람객 유치경합을 벌여야 한다”면서 “재즈 페스티벌, 짚풀문화제, 현충사 야행 등 주요 문화예술행사들이 중첩돼 시 행사끼리 방문객을 빼앗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평생학습 한마당’ ‘장영실의 날 과학축제’ 등은 11월 4일로 조정하고, 앞으로는 부시장이 행사들이 겹치지 않도록 미리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도 ▲산불감시원 청년층 확대 ▲청소년 독서토론회 공감톡 확대 ▲‘2023 대백제전’ 밤 활용 상품개발 등 주요 프로그램 등 벤치마킹 ▲금빛어르신돌봄 봉사단 활동, 온양여성자율방범대와 연계 ▲100인 100색전 학교 밖 청소년·은둔 청년·소년소녀가장 초청 미술 감상 심리 치유 프로그램 추진 등을 지시했다.

또 추석 연휴 해외여행 피해 예방 교육, 짚풀문화제 대비 외암민속마을 및 들녘 정비, 읍면동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제고, 청소년 e스포츠단 카트라이더 대회 은행나무길 미디어 아트월 활용 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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