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경연대회

고향 사랑, 문화 사랑으로 뭉쳐

‘2023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경연대회’에 참가한 ‘재경 동문 우수영 강강술래단(이사장 겸 설소리꾼 장향순, 총무이사 이복숙)’의 모습 ⓒ천지일보 2023.09.12.
‘2023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경연대회’에 참가한 ‘재경 동문 우수영 강강술래단(이사장 겸 설소리꾼 장향순, 총무이사 이복숙)’의 모습 ⓒ천지일보 2023.09.12.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 2023 명량대첩 축제’가 지난 8~10일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관광지 울돌목 일원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전라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주최하고 재단법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명량대첩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기적의 대승, 명량대첩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역사 문화축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명량대첩 축제’는 약무호남제례를 시작으로 강강술래, 수문장 교대식, 대규모 행진(퍼레이드), 만가행렬 등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됐으며, ‘2023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경연대회’에는 전국 14개 팀이 출전해 경연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경연이 열린 우수영(해남군 문내면)은 영화 ‘명랑’의 배경인 ‘울돌목’에 위치하며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수병을 도왔던 ‘우수영 강강술래’의 발상지이자 무소유 법정스님의 생가가 있는 문화마을로도 유명하다. 또한 현재 조선시대 전라우수영 수군 성터 발굴작업이 한창이다.

강강술래는 마을 사람들이 즐겁게 놀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주변을 지킨다는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문화(1966년 무형문화재 제8호 지정)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09년)’으로 등재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속놀이다. 

특히 ‘우수영 강강술래’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속이기 위한 용병술로도 활용돼 민족의 얼이 깃들어 있는 구국의 민속놀이라 할 수 있다.

‘2023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경연대회’에 참가한 ‘재경 동문 우수영 강강술래단(이사장 겸 설소리꾼 장향순, 총무이사 이복숙)’의 모습 ⓒ천지일보 2023.09.12.
‘2023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경연대회’에 참가한 ‘재경 동문 우수영 강강술래단(이사장 겸 설소리꾼 장향순, 총무이사 이복숙)’의 모습 ⓒ천지일보 2023.09.12.

한편 이번 ‘강강술래 한마당 경연대회’ 경연 팀 중 한 팀인 ‘재경 동문 우수영 강강술래단(이사장 겸 설소리꾼 장향순, 총무이사 이복숙)’은 우수영초등학교(개교 104주년) 동문 부녀자들로 구성된 강강술래단으로 ‘우수영 강강술래’ 원형 21대목을 멋들어지게 공연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강릉단오제, 평창올림픽 축제(강릉문화 올림픽), 중소기업인 기살리기 마라톤대회(서울시청광장, 여의도광장), 서울중구청 한옥마을 축제 등 전국 단위 행사에 초청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전통 있는 강강술래 단체로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 보유자였던 김금자 선생이 지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향을 떠나온 지 30년이 넘어 50~70대가 된 아낙네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고향사랑 문화사랑을 누구보다도 넘치게 펼치고 있어 행사 때마다 주목을 받는 등 ‘우수영 강강술래’를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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