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상생 위한 프로젝트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26번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제주시 용담로 소재의 ‘용담 생국수’ 식당. (제공: 호텔신라)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26번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제주시 용담로 소재의 ‘용담 생국수’ 식당. (제공: 호텔신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호텔신라가 제주시 용담로 소재 ‘용담 생국수’ 식당이 제주도청 주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맛있는 제주만들기(맛제주)’ 26호점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26호점으로 선정된 용담 생국수 식당은 고기 국수와 몸국, 굴국 등을 주메뉴로 운영하고 있는 28평의 영세한 식당이다. 식당주인 김점숙(61세)씨와 남편 김택일(63세)씨가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다.

식당은 제주도 대표 관광지인 용두암 부근에 위치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줄어들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개업 이후 27년간 운영된 식당은 시설이 노후화됐을 뿐 아니라 2007년 태풍 나리로 인해 가게가 침수된 적도 있었다.

식당주는 이처럼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독거노인에게 매월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 맛제주 신청을 통해 식당주는 전문가의 요리 노하우와 레시피를 배워 가게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용담 생국수 식당을 상권 분석, 신 메뉴 개발, 서비스 교육, 시설 인테리어 등을 거쳐 12월 말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방송사가 함께 추진해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 준다.

맛제주 활동은 단순히 식당 재개장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맛제주 식당주들은 다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인 봉사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그야말로 사회 공헌활동의 선순환 모델인 셈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성과는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 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지자체와 협업한 사회공헌 활동 성공사례로 알려지면서 제주 외 타지방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졌고 강원도의 한 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 식당을 재개장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 강화라는 맛제주의 기본 취지에 맞춰 신규점을 선정하고 있다”며 “제주 식당의 맛과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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