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배제 방침 밝힌 후 첫 시험
8시 40분부터 전국 지정 학교서 치러져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아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2.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아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2.6.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윤석열 정부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원칙’에 따라 출제되는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가 오늘(6일) 치러진다. 킬러 문항이 어떤 형태의 난이도로 출제되는지가 관심거리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6일) 전 마지막 모의평가를 일제히 실시한다.

평가원은 매해 수능을 앞두고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해왔다. 수험생으로서는 수능과 시험의 성격, 문항 수, 출제 영역이 동일한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11월 예정된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가늠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교육부는 ‘공교육 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나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킬러 문항이라고 정의, 9월 모의평가부터 이 같은 문항을 배제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에 따라 수험생 입장에서는 6월 모의평가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게 됐고, 9월 모의평가만이 향후 수능의 출제 방향을 탐색해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수능 리허설이 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아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2.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아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2.6.9

이번 9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47만 5825명으로 작년 9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 3545명 감소했다. 졸업생 비율은 지난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높다. 총 지원자는 47만 5825명으로 고3 재학생은 37만 1448명(78.1%), ‘N수생’인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포함)은 10만 4377명(21.9%)으로 집계됐다.

국어,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시험이 치러진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직업 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응시할 수 있다.

시험 시간은 교시별로 ▲1교시(국어) 오전 8시 40분~10시 ▲2교시(수학) 오전 10시 30분~낮 12시 10분 ▲3교시(영어) 오후 1시 10분~2시 20분 ▲4교시(한국사·탐구) 오후 2시 50분~4시 37분 ▲5교시(제2외국어·한문) 오후 5시 5분~5시 45분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번 모의평가부터 별도 공간이 아닌 일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다만 평가원은 시험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 평가원은 코로나19 확진 후 자율 격리 등으로 시험장이 아닌 재택에서 응시하는 수험생을 위해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는 시험일인 이날 오후 3시부터 오는 7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재택 응시 수험생의 성적은 시험장에서 응시한 전체 수험생과 별도로 산출되며 전체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 받고, 최종 정답은 오는 19일 오후 5시에 확정 발표한다. 국어, 수학, 영어 각 영역 시험 직후에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대표 강사와 수능 연계 교재 집필진으로 구성된 현장 교사단이 킬러 문항 배제 여부, 영역별 출제 경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달 5일 통지된다. 단 필수 영역인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