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비전 2030’을 선포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LS그룹) ⓒ천지일보DB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비전 2030’을 선포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LS그룹)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초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LS의 인재상으로 ‘LS Futurist(LS 퓨처리스트, 미래 선도자)’를 제시했다. 또 ‘워라밸’이 높은 조직 문화를 통해 더 큰 성과를 내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구 회장은 “LS 퓨처리스트는 LS의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탈탄소 전기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진취성과 새로운 시도에 앞장서 성과를 창출하는 LS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경영 전략으로 ‘양손잡이 경영’과 ‘애자일 경영’을 언급했다. 그는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현 사업을 단단하게 수성하고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래 CFE 사업영역을 탐험하고 선점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애자일한 업무 방식으로 전략과 실행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전환하는 피벗 역량을 가진 조직으로 거듭나자”고 주문했다.

LS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LS T-Fair를 매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기존 사업뿐 아니라 미래 사업 분야로 행사를 업그레이드해 ‘LS Future Day(LS 퓨처데이)’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LS그룹은 좋은 반응을 얻은 LS 퓨처데이를 정례화해 매년 1회 9월경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 LS는 ▲New Business(신사업) ▲Technology(기술) ▲Innovation(혁신)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각 사의 프로젝트 성과를 20개 선정해 전사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룹의 신사업 아이디어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리더인 ‘LS 퓨처리스트’ 20여명에게는 구 회장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3) 참관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 참관해 LG전자 Labs존에 있는 개인 이동수단을 무선 급속층전기에 거치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LS그룹) ⓒ천지일보 2023.01.08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 참관해 LG전자 Labs존에 있는 개인 이동수단을 무선 급속층전기에 거치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LS그룹) ⓒ천지일보 2023.01.08

구 회장은 올해 1월 6~7일 이틀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서 LS 퓨처리스트 20여명과 동행했다. 삼성, LG,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찾아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이와 함께 LS그룹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워라벨이 높은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구 회장이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멋지게 놀 수 있도록 워라밸이 높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것에 기초한 전략이다.

실제로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등 LS그룹 내 주요 6개사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가족친화 직장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S그룹은 시대별로 1970~1980년대는 높은 보상과 처우, 1990년대는 기업의 비전, 2000년대에는 직장의 안정성이 직장인들의 주요 동기부여 요소였다면, 2010년 이후부터는 일과 가정의 균형과 정서적 지원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부상한 것에 착안해 다양한 워라밸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개최된 아빠캠프에 참가한 LS임직원 가족. (제공: LS그룹) ⓒ천지일보 2023.08.29.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개최된 아빠캠프에 참가한 LS임직원 가족. (제공: LS그룹) ⓒ천지일보 2023.08.29.

LS그룹은 가족 및 동료 간 다양한 활동과 소통을 통해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가족행복캠프 ▲아빠캠프 ▲자녀Dream캠프 ▲리더 명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족행복캠프는 가족 전원이, 아빠캠프는 아빠와 자녀만 참여해 엄마에게는 휴일을 선물하는 등 가족 간 소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임직원 자녀들이 진로 탐색과 효과적인 학습법 등을 배우는 자녀Dream캠프, 조직 변화를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리더십을 성찰하는 리더 명상 프로그램 등을 50여회째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참여한 임직원과 가족 수는 총 2000여명에 이른다.

또한 LS그룹은 정시 출퇴〮근제와 PC-OFF제, 탄력적 근로 시간제 등을 시행해 주 40시간 근무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고 야근 없는 직장을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전사 공통으로 휴윅스(休-Weeks) 등 재충전을 위한 Refresh 휴가를 권장함으로써, 여름휴가와는 별도로 연간 임직원이 5일 또는 최대 10일간 휴가를 연속해서 사용해 평소 가기 힘든 장거리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들과 함께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돕고 있다.

올해 초 안성시 소재 LS미래원에서 개최된 자녀Dream캠프. (제공: LS그룹) ⓒ천지일보 2023.08.29.
올해 초 안성시 소재 LS미래원에서 개최된 자녀Dream캠프. (제공: LS그룹) ⓒ천지일보 2023.08.29.

뿐만 아니라 LS그룹은 맞벌이부부, 워킹맘 등 임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고자, 안양 LS타워 인근에 ‘LS 어린이집’을, 울산시 온산읍 LS MnM 사택단지 내 보육시설인 ‘금은동 어린이집’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뿐 아니라 가족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관심 있는 질환별로 다양하면서도 전문적인 검진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종합검진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연구소에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해 업무와 개인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상담에서 성격검사, 적성검사 등 전문적인 심리검사까지 임직원의 정신건강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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