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서영화 기자] 2일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이동식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시민들의 접수를 돕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03.
[천지일보 광주=서영화 기자] 2일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이동식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시민들의 접수를 돕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0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6만 4천여명까지 치솟았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직전주 대비 10% 넘게 오르면서 6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방역당국은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1~7일)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5만 388명으로 직전 주 일 평균 4만 5524명과 비교해 10.7% 증가했다.

지난 일주일(1일~7일)간 하루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5만 6099명→6만 4155명→5만 5460명→5만 4729명→5만 3119명→4만 8899명→2만 255명으로, 지난 2일 6만명대를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수가 6만명대로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0일(6만 19명)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산세에 대해 “주간 확진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완만해졌다”며 “전주대비 증가율은 28주차 22%, 29주차 34%, 30주차 21%를 기록했지만 31주차(지난주)에는 10%가량으로 (증가세의) 기울기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유행 규모가 점점 커지자 방역당국은 이번주로 예정했던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날 “이번주 수요일 브리핑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를 포함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계획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증화율,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연일 지속되는 폭염 관련 현안 대응 상황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유행 및 방역 상황을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검토 후 조정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독감 같은 4급으로 하향하면서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 확진자 전원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하고,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유료화하며 치료비를 자부담 원칙(중증 환자 제외)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 확진자에 생활지원비와 중소기업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비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당초 해제를 고려하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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