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 매출 성장세로 전환
슈완스 피자 시장점유율 1위 올라

CJ제일제당 로고. (제공: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로고. (제공: CJ제일제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매출이 4조 4233억원, 영업이익은 235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40.1% 감소한 수준이다.

원가 부담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식품 매출이 증가했고 바이오·FNT 부문도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강화됐다.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대한통운을 포함한 2분기 연결기준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 7조 2194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 부문은 2조 7322억 원의 매출과 14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감소했던 국내 식품 매출이 다시 성장세(2%)로 전환됐다.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핵심 HMR(가정간편식)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가공식품 수요에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됐고 하반기에는 식품 판매량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식품 사업도 K-푸드 글로벌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출이 늘었고 비용 구조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높아졌다.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는 만두, 피자 등 주요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이 13% 늘었다. 만두는 그로서리 경로에서 매출이 약 20% 늘며 절반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49%)로 1위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 피자 매출도 18% 증가했다.

특히 슈완스의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Red Baron)’이 네슬레의 ‘디조르노(DiGiorno)’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K-푸드 영토확장이 가속화되는 유럽과 일본에서도 만두와 치킨을 비롯한 GSP가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26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형 제품의 판가가 하락했으나 트립토판을 비롯한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비중과 수익은 늘었다.

조미소재·Nutrition·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며 1534억원의 매출과 4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차세대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 등 스페셜티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9%까지 올라가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바이오·FNT사업 부문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20% 이상으로 늘리며 사업 구조를 한층 고도화했다. 이에 따라 양 부문 합산 기준 약 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451억원의 매출과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료 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9%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향상됐다.

CJ제일제당은 GSP 품목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바이오·FNT사업 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개편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OnlyOne)적인 제품 개발과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미래 혁신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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