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받을시 한일 협의 의무 보도엔 “부정확”

(영종도=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 회의 참석을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8.4
(영종도=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 회의 참석을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8.4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방어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를 막기 위한 한미일 세 나라 사이 미사일 경보 정보의 공유를 포함한 방어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세 나라의 안보 협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에 대해선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어서 정상들 협의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고, 3국 정상 간 핫라인 구축 전망을 두고는 “핫라인은 오래된 개념으로, 그런 표현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3국 정상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논의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한일 각국이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이번 공동선언에 포함되기를 미국이 바라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대해 “그런 문구가 들어갈 것 같지 않다”며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고 선을 그었고, 미국이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 여단급 부대를 파병할 것이라고 윤석열 정부에 제안했다는 한국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회복,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라며 “저희가 1차 덴마크 회의에는 참석을 안 했는데 2차 사우디 회의에는 초청을 받아서 제가 참석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하루빨리 평화의 길을 찾을 수 있는데 이번 회의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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