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 (제공: 한식진흥원)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 (제공: 한식진흥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외국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고 많이 마셔본 한국 주류가 ‘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식진흥원이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대륙별 한국 주류 인지도와 섭취 경험은 아시아 권역에서 가장 높았다.

한식진흥원은 해외에 한식 문화를 확산하고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9~10월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의 일환으로 북미, 유럽,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남미 등 해외 17개 도시, 15개국에 거주하는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주류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조사했다.

국가 및 도시는 미국(뉴욕, LA), 캐나다(토론토), 프랑스(파리), 영국(런던), 이탈리아(로마), 중국(북경, 상해), 일본(동경),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베트남(호치민), 호주(시드니),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멕시코(멕시코시티)다.

외국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의 술은 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류 중 알고 있는 주류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2%가 소주를 꼽았다. 소주 다음으로는 맥주(32.2%), 과실주(24.6%), 청주(18.0%), 탁주(16.3%)가 뒤를 이었다.

소주의 대륙별 인지도는 동남아시아가 68.1%로 타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주 다음으로 잘 알려진 맥주에 대한 인지도는 동북아시아가 39.7%로 가장 높았다. 유럽과 오세아니아·중남미 지역의 소비자들은 한국 소주보다 맥주를 더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주류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율 측면에서는 아시아 권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한국 주류도 소주가 46.5%로 1위를 차지했다. 맥주가 37.8%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외 과실주(25.5%), 청주(17.6%), 탁주(14.4%)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주종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소주의 수출액은 약 9300만 달러(전년 대비 13.2% 증가)로 모든 주종 중 수출액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큐르(과일소주) 수출액은 약 8900만 달러로 2년 연속 맥주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국 주류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는 41.5%가 ‘맛있어서’를 꼽았으며 ‘향이 좋아서(15.3%)’ ‘한국 드라마·영화 등에서 접해봐서(14.8%)’ ‘도수가 낮아서(12.1%)’ ‘주변에서 추천받아서(9.6%)’ 순으로 응답했다.

이 외에는 ▲한류 스타가 광고·홍보하기 때문에(3.1%) ▲인플루언서가 자주 먹거나 노출하기 때문에(2.2%) ▲기타(1.5%) 등이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4%)은 향후 한국 주류를 마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주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시아 권역의 취식 의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대륙별 비율은 동남아시아(61.0%), 동북아시아(60.5%), 오세아니아·중남미(54.7%), 북미(47.2%), 유럽(38.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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