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외에도 다양한 작품 출격
유해진과 정우성의 첫 도전
할리우드 대작도 개봉일 잡아

영화 '달짝지근해: 7510' 포스터
영화 '달짝지근해: 7510' 포스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최근 극장가에 한국 영화 빅4가 순차적으로 개봉을 알리면서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빅4 외에도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시선을 끈다.

◆ 유해진의 코믹로맨스

내달 15일 영화 ‘달짝지근해: 7510(달짝지근해)’이 개봉된다. 영화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장르 불문 어느 캐릭터든 완벽하게 소화하는 유해진과 로맨스 여신 김희선 주연의 작품이다. 특히 유해진의 첫 정식 코믹로맨스에 시선을 모은다. 유해진은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 즐겁게 찍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과자연구원으로 나오지만 집, 차, 연구소밖에 모르는 캐릭터다. 그런 치호에게 일영을 만나면서 변해가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김희선은 이번 작품으로 약 20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다. 김희선은 “배우뿐이 아니라 유해진의 팬으로 유해진이 보여줄 첫 코믹로맨스가 궁금했다. 그리고 그 상대가 나여서 더욱 탐났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찍은 이한 감독은 이번 대작들 사이에 개봉하는 대진표에 대해 “색깔이 완전히 다른 영화”라며 “개인적으로 영화감독이기 전에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극장에 여러 가지 취향의 영화가 있으면 행복하다. 그런점에서 우리 영화는 유일하게 밝고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 '보호자' 포스터
영화 '보호자' 포스터

◆ 감독 정우성의 첫 장편 도전

영화 ‘보호자’ 역시 ‘달짝지근해’와 함께 15일에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은 이번 작품의 감독 및 주연을 맡아 시선을 모은다.

첫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는 정우성은 “어떤 영화로 비칠지 막연한 두려움도 있고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단순하게 대답할 수 없는 영화같다. 처음 제안받았을 때 배우로서 제안받은 이후에 연출을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비하던 과정에서 데뷔를 준비하던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출을 못한다고 했다. 그때 내가 이걸 위해서 비워놓은 시간이 있었고 하니 ‘내가 연출 해볼까?’ 하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네 선배님’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게 됐다”며 감독까지 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보호자’에서 정우성과 함께 출연한 김남길은 “정우성 감독님이 ‘보호자’ 감독님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사실 부담스러웠다”며 “현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배우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는데 이게 쉽게 가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현장에서 쉴 틈이 없었고 숨 막히는 시간이었다”라면서도 “‘보호자’를 하고 더 사랑하게 됐다. 연출하는 분들에게 듣지 못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있다. 크고 작은 영화를 하면서 정우성과 다른 카메라 감독님께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현장에서 눈물이 날 만큼 나를 이해해주고 편안하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아하던 감정이 더 깊어졌다”고 밝혔다.

영화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 포스터
영화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 포스터

◆ 외화 2편도 여름 대전에 참여

한국 영화들 사이에서 외국 영화의 개봉도 눈에 띈다. 이미 개봉 중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과 ‘바비’를 비롯해 이달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와 할리우드 대작 ‘오펜하이머’가 개봉한다.

오는 2일에 개봉하는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는 스페인 출신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의 삶을 재조명한 영화다. 달리의 삶과 예술을 보여주며 그가 평생 사랑하고 존경하고 집착했던 아내 갈라의 삶을 다루는 이번 영화는 달리의 인생에 대단히 중요한 시기였던 1929년부터 초현실주의 그룹에 합류해 갈라를 만나고 사망한 1989년까지를 보여준다. ‘갈라-살바도르 달리 재단’이 제작에 참여해 달리와 갈라에 대한 기록들이 세세하게 묘사되면서 달리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의문점을 세세히 파헤친다.

영화 '오펜하이머' 포스터
영화 '오펜하이머' 포스터

그리고 15일에 개봉하는 ‘오펜하이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으로 이미 개봉한 북미에서는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놀라움을 안기고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갖춰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이번 ‘오펜하이머’ 역시 IMAX(아이맥스) 예매 오픈 소식을 알린지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번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추진한 핵폭탄 제조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자폭탄을 개발한 천재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초로 흑백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데다 CG 없이 핵폭발 실험 장면을 구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는 컬러와 흑백을 번갈아 활용한 연출로 더욱 시선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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