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뉴어크 국제공항 (출처: AFP, 연합뉴스)
사진은 뉴어크 국제공항 (출처: AFP,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확산의 원인은 폭염을 피해 에어컨이 있는 실내활동이 늘어난 것과 영화에서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인파로 붐비는 여름 행사로 추정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민들이 영화관이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에어컨이 있는 실내행사장에 모여들어 코로나19 확산에 알맞은 조건이 이뤄졌다. 이에 보건 당국자들은 코로나19 지표의 미묘하지만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응급실 방문, 양성 판정 비율 및 폐수 바이러스 수준은 감염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미국 전역의 병원 입원은 지난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캐슬린 콘리 CDC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비율은 7개월 동안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세 번의 여름 동안 코로나19의 증가를 경험했기 때문에 증가세를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렇듯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폭염을 들었다.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에어컨이 있는 실내행사를 찾아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실내에 많은 인원이 모이며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휴스턴 UT헬스에서 전염병을 전공하는 루이스 오스트로스키 박사는 WSJ에 “사람들이 에어컨이 있는 곳에 밀집하면서 감염 확률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행인 점은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아직 작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치명률이 이전과 비교해 낮은 편이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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