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내던 광주·전남 댐
집중 호우로 이젠 홍수 걱정
저수율, 2년 만에 만수위 초과
관리소 월류·방류 동시 진행

16일 오전 광주 식수원인 화순 동복댐 저수율이 만수위(100%)를 넘어서 월류와 방류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3.07.17.
16일 오전 광주 식수원인 화순 동복댐 저수율이 만수위(100%)를 넘어서 월류와 방류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3.07.17.

[천지일보 광주=서영현 기자] 지난달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광주광역시 시민의 식수원인 전남 화순 동복댐 저수율이 2년 만에 만수위(100%)를 넘어섰다.

17일 광주광역시 에너지정보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20분부터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복댐의 저수율(계획홍수위 기준 총저수용량에 대한 현재 저수량의 비율)은 100%로 가뭄 단계는 정상(80%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초 최악의 가뭄으로 한때 제한급수 시행을 목전에 둔 동복댐은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최고 수위가 급증했다. 동복댐 저수율이 만수위를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동복댐 관리사무소는 홍수기(6~9월) 제한 수위 86.0%라는 규정에 따라 일정량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해왔다.

지난달 28일부터 기후 상황과 수위를 보며 수문을 개방해 유동적으로 방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동복댐에서 저수율 93%가 넘으면 자연스럽게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함께 발생하고 있다. 이에 관리사무소는 초당 2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또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사이에 광주댐 초당 100톤, 장흥댐 50톤, 주암댐 7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기준 최대 저수용량 총 4억 5700만톤을 보유한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주암본댐은 저수율 73%를 기록했다. 다목적댐인 주암댐은 6~9월 간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댐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아울러 섬진강댐 63.80%, 주암조절지댐 48.70%의 저수율을 보이며 점진적으로 상승 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17일) 오후까지 전남권에 20~40㎜의 비가 오겠고 내일부터 모레 새벽까지 30~60㎜의 비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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