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대본 3단계로 격상
14일 오전까지 전국 곳곳 강한 비
국민에게 야외활동·외출 자제 당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예보된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예보된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행정안전부가 13일 오후 8시 30분을 기점으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오후 9시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까지 서울, 인천, 경기북부, 강원중·북부내륙·산지에, 13일 밤부터 15일 사이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이에 중대본은 지자체 등 각 기관에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군을 포함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강한 비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지·급경사지·산불피해지역 등 붕괴 우려지역과 반지하주택 등 침수우려지역은 사전 주민대피를 철저히 하고, 산간계곡, 하천변, 둔치주차장, 하천진입로 등은 통제하기로 했다.

또 취약시간대인 새벽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므로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산사태·하천급류 주의 안내를 강화하고, 사전에 경보 및 대피체계를 재점검해 긴급상황 시에는 즉시 가동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5일 동구 현대시장에서 한창섭 안전행정부차관과 화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3.03.05.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5일 동구 현대시장에서 한창섭 안전행정부차관과 화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3.03.05.

한창섭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대한 빈틈없는 사전통제와 야간시간 집중호우로 침수 시 대피에 애로가 예상된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지역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을 대상으로 신속한 사전 대피를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물꼬 관리, 야영 등을 위한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안부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반지하주택, 지하상가 등 바닥에 물이 차오르거나 하수 역류 시 즉시 지상으로 대피하고,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은 빗물 유입 시 출입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많은 비가 예보돼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음으로 대피 명령이 있을 시 산림과 떨어진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강조했다.

집중호우시에는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면 안 된다.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공사 자재가 넘어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에 가까이 가지 않고,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나가지 말아야 한다.

지난밤 내린 폭우로 전남 여수시 돌산에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제공: 전남소방본부) ⓒ천지일보 2023.06.28.
지난밤 내린 폭우로 전남 여수시 돌산에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제공: 전남소방본부) ⓒ천지일보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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