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참석 전 AP인터뷰

“바이든과 대화 기회 있을 것”

한일 포함 10개국과 양자회담도

‘댐 보수’ 등 우크라 지원 계획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6.27. (출처: 뉴시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6.27.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A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 및 대통령실이 배포한 원문에서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NATO(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도 설명했다.

남북 간 냉기류 속 대화보다는 강대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인데, AP 인터뷰는 오는 11∼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과 NATO는 비확산,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양측 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문서도 체결할 예정”이라며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듯이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AP는 아시아 국가들과 나토 밀착을 두고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이 북한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나토 지도자들과 북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북한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통해 상호 연대와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주변국들이 반대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와 관련된 ‘논쟁적 계획’이 다뤄질 수 있다고 AP는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AP4) 정상들과의 회담을 비롯 노르웨이,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리투아니아 등 10개국 정상들과도 개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도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지원도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복구지원도 실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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