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주년 맞은 오 시장
서울와치와 문화연대 여론조사
시민 34.7%만 핵심공약 인지해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청 전경 ⓒ천지일보 2023.07.05.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청 전경 ⓒ천지일보 2023.07.05.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핵심공약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인지도는 34.7%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와치(Watch)와 문화연대가 지난 4일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 1년을 맞아 ‘공약 이행 평가’와 ‘서울 시민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와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녹색교통·서울환경운동연합·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함께하는시민행동 등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네트워크 조직이다, 

서울와치 관계자는 “시민의 눈으로 성과와 문제를 평가해, 향후 시민을 위한 시정과 문제 개선 요구를 위해 평가와 설문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공약 이행 평가는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서를 주택, 균형발전, 경제, 문화, 교통 등 8개 분야로 나눠 평가했다. 설문은 한길리서치(HGR)에 의뢰해 지난달 26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항목을 살펴보면 ▲서울 생활 만족도 ▲오세훈 시장 5대 핵심공약 인지도 ▲5대 핵심공약 중 가장 관심 있는 공약 ▲5대 핵심공약 추진 평가 ▲향후 시정 운영 전망 등 5개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시민 34.7%만 핵심공약을 인지하고, 65.3%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의 5대 공약은 ▲안심 소득으로 복지 사각지대 없는 서울 ▲누구나 살고 싶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서울런으로 교육격차 해소·교육 사다리 실현 ▲공공의료로 보호받는 건강특별시 서울 ▲서울 전역을 수변감성도시로 조성 추진이다.

공약별 인지도를 살펴보면 ‘안심 소득으로 복지 사각지대 없는 서울’과 ‘서울 전역을 수변감성도시로 조성 추진’이 38.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누구나 살고 싶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이 38.1%, ‘서울런으로 교육격차 해소·교육 사다리 실현’이 31.9%, ‘공공의료로 보호받는 건강특별시 서울’이 26.1%를 차지했다. 따라서 인지도가 50%를 넘는 공약은 하나도 없다.

이에 비해 서울 생활 만족도는 높게 나왔다. 70.7%가 만족했으며 27.5%가 불만족으로 답했다. 

5대 핵심공약 추진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53%가 ‘불만족’으로 답했으며 ‘만족’은 40.8%에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시청에서 주도한 평가가 아니고 시민단체에서 기준을 갖고 설문 조사를 한 내용이기 때문에 참고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와치(Watch)와 문화연대가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오 시장의 향후 시정 운영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1.5%, ‘나빠질 것’이라는 평가는 31.5%로 집계돼 긍정적인 평가가 조금 더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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