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치사율 50% 내외
만성질환자 등의 고위험군 주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포스터. (제공: 전북도)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포스터. (제공: 전북도)

[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라북도가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서해안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고 지난 15일 국내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5~6월을 시작으로 8~9월에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주된 감염경로는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는 경우다.

감염 시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등의 증상과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특히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아 간 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면역 결핍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조리 시 해수가 아닌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하게 씻어 85도 이상으로 조리하고 보관 시에는 5도 이하 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또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고 손질 시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오염된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송희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해마다 전국 약 50~70건, 전북도의 경우 2~4명의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2022년의 경우 도내 감염 환자 2명 모두가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매우 높은 만큼 도민들께서는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예방수칙 실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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