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당국은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 의도적으로 목함지뢰를 매설한 행위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경기도 파주 인근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부 시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동부전선 일부 지역서 방송 시작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우리 군이 대북 심리전 방송에 나선 가운데 북한도 확성기 방송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동부전선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것은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대북 대응 조치로 최전방에서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북한군의 확성기 방송은 체제 선전이 주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한을 겨냥하기 보다는 북한 장병이 남한 대북 심리전 방송을 듣지 못하게 방해하려는 의도가 짙은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은 우리 측의 확성기 방송 재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 10일 대북 확성기가 가동되자 북한은 15일 공개경고장에서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남북 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이며 직접적인 전쟁 도발 행위”라고 경고하고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17일부터 28일까지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진행되는 기간이어서 북한의 추가 대응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