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진과 전뢰진 기획전. (제공: 양주시) ⓒ천지일보 2023.06.20.
민복진과 전뢰진 기획전. (제공: 양주시) ⓒ천지일보 2023.06.20.

[천지일보 양주=김서정 기자] 경기 양주시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민복진과 전뢰진 기획전을 내년 1월 21일까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구상조각의 거장인 민복진과 전뢰진의 2인전이다.

 

 

한국 현대조각 1세대인 민복진(閔福鎭, 1927~2016)과 전뢰진(田礌鎭, 1929~ )은 같은 스승을 사사한 1956년 홍익대학교 졸업 동기로 일평생 친우이자 동료 작가로 가까이 지내며 각자만의 개성 있는 조형 세계를 구축했다.

민복진은 1952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회화과에 입학했으나 1953년 한국 근대 조각가이자 당시 홍익대학교 교수였던 윤효중(尹孝重, 1917~1967)의 권유로 조각과로 전과해 조각에 입문했다.

전뢰진은 1949년 서울대학교 미술학부에 입학했으나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학업을 중단하였다. 이후 1953년 고등학교 은사인 홍일표의 조언으로 조각 공부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윤효중과 만남을 통해 홍익대학교 조각과로 편입했다.

1974년 당시 일본에서 민복진(왼쪽)과 전뢰진의 모습. (제공: 양주시) ⓒ천지일보 2023.06.20.
1974년 당시 일본에서 민복진(왼쪽)과 전뢰진의 모습. (제공: 양주시) ⓒ천지일보 2023.06.20.

이번 전시는 민복진과 전뢰진의 연보를 따라 한국 조각사에 남긴 두 거장의 발자취를 짚어볼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됐다.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은 전후 시기 사람과 가족, 사랑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바탕으로 작업을 전개한 민복진과 전뢰진의 조형관이 드러난 두 작가의 석조각과 드로잉 등 50여점을 선정했다.

또한 1980년대부터 2016년까지 두 예술가가 주고받은 개인적인 서신과 기록 등 미술관 아카이브 공개돼 두 조각가의 삶과 예술을 함께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전시 관람 일정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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