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기원 의원실 자료분석\
지난해 킥보드화재 사고 115건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는 시민. ⓒ천지일보DB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는 시민.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사고로 사망 사건도 발생하는 등 주의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는 11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발생 건수(5건)와 비교하면 4년 사이 20배 이상 늘었다.

연도별 화재 사고 건수를 보면 2016년에 5건, 2017년 4건, 2018년 5건, 2019년 10건, 2020년 39건, 2021년 39건, 2022년 115건, 2023년 27건(5월 기준) 등 8년간 총 244건 발생했다. 매년 두 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동킥보드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지만 제도 미비 등으로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화재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재산상의 피해가 크고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발생한 27건의 킥보드 화재 사고로 총 23억 1659만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화재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의 발화 원인에는 전기적 요인이 11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기계적 요인 62건, 화학적 요인 30건, 부주의 15건, 제품 결함 7건 등이었다.

대부분의 전동킥보드 화재사고는 배터리 과충전 또는 과부로 인한 발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충전 기능이 탑재된 충전기를 따로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비규격 충전기를 이용해 과충전하면서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를 가정집에서 충전하다 발생하는 사고는 일반 화재 사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실제 전동킥보드로 인한 화재 사고 건수는 신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킥보드와 관련한 화재 사고 예방책 마련 등 관련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의원은 “대부분 과충전에 의한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진다”며 “전동킥보드에 초과 탑승하는 등 배터리에 과도한 충격과 열을 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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