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세종시 28.5% 떨어져
서울·경기·인천 9·11·17%↓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2년 전 대비 변동률(2021.04 → 2023.04). (제공: 직방) ⓒ천지일보 2023.05.22.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2년 전 대비 변동률(2021.04 → 2023.04). (제공: 직방) ⓒ천지일보 2023.05.22.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 가격보다 11.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세종이 28.5% 떨어지며 하락세가 가장 컸다. 서울은 9.7% 하락했다.

2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년 전(2021년 4월) 대비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셋값의 하락세가 가장 컸던 곳은 28.5% 하락한 세종과 26.5% 하락한 대구였다. 이어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서울은 –9.7%, 경기는 –11.5%다.

일반도 지역의 경우에도 전셋값이 지속 하락하고 있으나 대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 폭은 작았다. 특히 강원과 제주는 변동률이 각각 +0.5%, +1.2%로 2년 전 가격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전셋값 흐름은 지난 2020년 이전까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었지만 2020년 이후 인천과 경기에서 아파트 전셋값의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후 인천은 고점을 기록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큰 폭의 전셋값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3년 전인 2020년 초 수준까지 전셋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직방)ⓒ천지일보 2023.05.22.
(제공: 직방)ⓒ천지일보 2023.05.22.

서울과 경기는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됐으며, 올해에는 약 2년 반 전인 2020년 중순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직방은 “올해 들어서는 수도권 3개 시도 모두 전셋값 하락 추세가 비교적 완만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지난 4월 지수(잠정치)에서는 수도권 일부에서 반등의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인천의 경우 과거 3년 전, 대구는 5년 전 수준까지 전셋값이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전세 사기 리스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하고 있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현시점에서 반등을 섣부르게 논하기보단 향후의 거래 동향을 지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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