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유, 소, 나무, 대두 등 거래회사, 산림 벌채·파괴 무관 확인해야
유럽연합(EU)이 16일 세계 삼림 벌채에 기여하는 일련의 상품 거래를 규제하는 새로운 규칙을 공식 채택했다.
EU 27개국의 새 법안에 따르면, 야자유, 소, 나무, 커피, 코코아, 고무, 대두 등을 거래하는 회사들은 그들이 EU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2021년 이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삼림 벌채와 산림 파괴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규정은 또 초콜릿이나 인쇄된 종이 같은 파생 제품들에도 적용된다.
산림은 식물이 자랄 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대기로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제거하는 중요한 자연적 수단이다.
세계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에서 매 1분마다 축구장 10개 넓이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EU는 새로운 규정이 연간 24만8㏊의 삼림 벌채 손실을 막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회원국인 룩셈부르크만큼 면적이다.
이 법은 또 기업들이 수입하는 상품이 인권과 원주민 보호를 포함한 원산지 규정을 준수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의무화하고 있다.
전 세계의 산림은 대두와 야자유를 포함한 목재와 농업 허가로 점점 더 위협받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990년에서 2020년 사이 EU보다 더 넓은 4억2000만㏊의 산림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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