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작년 실적공시 매출 500대기업 분석
전체 매출 4060조원 돌파… 하한선 1조3000억원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 2023.05.10.
2023년 500대기업 매출 톱10.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 2023.05.1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 1년 새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 42곳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매출액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가운데 기아가 3위로 뛰어올랐고, GS칼텍스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톱 10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2021년과 비교해 42곳이 교체됐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4060조 2438억원으로, 전년(3283조 3329억원)보다 23.7%(776조 9109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6조 88억원으로 전년(280조 6842억원) 대비 15.9%(44조 6754억원) 감소했다.

500대 기업 진입을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 3086억원으로 2021년(1조 973억원) 대비 19.3%(2113억원) 높아졌다. 매출 하한선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이 141곳이나 됐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포스코와 SK온, 한국마사회, 엘앤에프 등 42곳으로 1년 전(39곳)보다 3곳 많았다. 반면 한국해양진흥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영주택, 씨젠, 엠디엠플러스, 신영 등 6곳은 매출이 1조원 이하로 감소하며 탈락했다. 한화건설, 롯데푸드 등 합병으로 소멸된 기업도 5곳이었다.

연도별 500대기업 하한선 규모.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 2023.05.10.
연도별 500대기업 하한선 규모.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 2023.05.10.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49곳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과 유통 업종이 각각 44곳으로 2위였다. 이어 건설·건자재(37곳), IT전기전자(35곳), 식음료(31곳), 보험(29곳), 생활용품(27곳), 서비스(27곳)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매출 302조 2314억원, 142조 5275억원으로 부동의 1, 2위를 차지했다. 매출 86조 5590억원을 기록한 기아가 5위에서 3위로 도약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의 매출 급증으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은 229조 866억원으로 삼성전자의 75.8%까지 높아졌다. 이어 LG전자(83조 4673억원), 한국전력공사(71조 2579억원), 한화(62조 278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GS칼텍스(58조 5321억원)는 전년보다 5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고, 메리츠증권(57조 376억원)도 24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9위·54조 4557억원)과 하나은행(10위·53조 6672억원)도 ‘톱10’에 포함됐다.

반면 8위였던 SK하이닉스(44조 6216억원)는 17위로 9계단 미끄러졌으며, LG화학(51조 8649억원)도 9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10위였던 현대모비스(51조 9063억원)는 11위로 밀려났다.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 2023.05.10.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 2023.05.10.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토건이었다. 중흥토건의 지난해 매출은 11조 1065억원으로 전년(1조 7675억원)대비 528.4% 급증했다. 500대 기업 내 순위도 326위에서 75위로 251계단 뛰어 올랐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 에코프로비엠(383위→149위)과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을 인수한 DL케미칼(356위→169위)를 비롯해 한국증권금융, 지에스이피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성산업, 한화에너지, 한국화이자제약의 순위가 100계단 이상 뛰었다.

반면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희성촉매(119위→497위)였다. SK이노베이션(157위→349위)은 SK온 분할 등으로, 코오롱글로벌(139위→270위)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분할로 각각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 희성피엠텍, 서울주택도시공사, 대유에이텍,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포스코홀딩스 등도 100계단 이상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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