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52건 중 국내발생 46건
치료 중 30명, 격리해제 22명

국내 두번째 엠폭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9월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내 두번째 엠폭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9월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 52명 중 50명이 성접촉에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의 성별은 남성이 96.2%였으며, 이 가운데 20~40대의 남성이 9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엠폭스 발생현황과 국내 감염추정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와 예방조치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총 52명이며, 이 중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추정환자는 46명이다. 현재 30명이 입원치료 중이고, 22명은 격리해제돼 퇴원했다.

이들의 거주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 ·경남 ·대구 각 3명, 경북 2명, 대전 ·전남 ·강원 ·충북 ·충남 ·부산이 각 1명이었고, 이 중에 내국인이 49명, 외국인이 3명이었다.

인지경로를 살펴보면 의심증상이 발생한 후에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34건,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한 사례가 17건이었다. 나머지 1건은 확진자의 역학조사 중에 확인된 밀접접촉자의 확진 사례였다.

확진자들의 추정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관련이 6건, 국내발생 추정이 46건, 이 중에 성접촉이 50건이었고 환자 진료 중의 감염이 1건이었다.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클럽, 사우나 등 고위험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성접촉 등 익명으로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례가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추정 위험 노출일로부터 첫 증상 발현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의 주요 임상증상으로는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과 발진이었으며, 일부는 증상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고, 전구기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자의 접촉자를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임 단장은 “동거가족 및 직장 내의 접촉자 중에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이 증상이 보고된 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확진자 대부분은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했고, 엠폭스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는 28명이었으며, 진단일부터 격리해제까지는 평균 11.9일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증상일로부터 신고까지는 본인 신고 건은 평균 6.8일, 의료기관 신고 건은 평균 8.9일이 소요됐다.

임 단장은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인 엠폭스의 특성상 자발적인 신고와 신속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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