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공원서 진행돼
미용사 회원 재능기부 나서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가 2일 중앙공원에서 이·미용 봉사를 펼치고 있다.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 제공)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가 2일 중앙공원에서 이·미용 봉사를 펼치고 있다.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 제공)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갈 데도 없는 노인들에게 고맙게 머리도 깎아주고 그러니 아주 고맙지.”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은주)와 한국지역난방공사(지사장 서길영)가 어버이날을 맞아 2일 중앙공원에서 이·미용 봉사에 나섰다.

이날 봉사는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에 속한 대한미용사협회 청주지회(회장 박현순) 회원 15명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는 무료 간식을 후원, 빵과 음료, 과일 등을 제공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미용실이 대개 휴업하는 화요일로 봉사날짜를 정했다”며 “봉사자 대부분이 미용실 원장님들이다. 오늘만 한 1000여분이 오셔서 머리를 다듬으셨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이·미용 봉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재개된 만큼 많은 인파들로 생기를 띠었다. 

머리를 다듬은 수혜자 70대 김복현(가명,남성)씨는 “우리 며느리들도 이렇게는 안 봐주는데 얘기할 것도 없이 고맙다”며 “봉사가 쉬운 일이 아닌데 개인적으로 여성단체협의회가 아주 참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유현수 21세기 여성 정치연합회 청주시지회장은 “우리의 작은 힘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게 뿌듯하다”고 했다.

박은주 협의회장은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의 아낌없는 후원과 회원들의 정성으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맞춤형 봉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와 지난 2014년 봉사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2일 봉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 제공)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2일 봉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 제공)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