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후유증 경험률 36.3%… 男보다 훨씬 더 많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3명이 4주 이상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1400여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45.2%(1439명)가 코로나 확진 경험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29.6%(425명)는 4주 이상 지속된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후유증 경험률이 36.3%로 남성(21.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9∼64세(남 22.6%, 여 37.7%)의 후유증 경험률이 65세 이상 고령자(남 17.2%, 여 29.4%)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후유증으로 의료기관 외래 치료를 받았거나,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받았다는 응답은 65세 이상이 더 높았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후유증 경험률은 47.6%로 접종한 사람의 29.6%보다 높았고,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았다는 응답도 접종자가 12.5%인데 반해 비접종자는 37.7%로 높게 나타났다.
자주 나타나는 후유증 증상은 기침·가래, 피로감, 인후통 순이었다. 후유증을 경험한 남녀 절반 이상이 4주 이상 기침과 가래가 지속됐다고 응답했다.
백신 접종 여부도 후유증 경험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후유증 경험률은 47.6%로 접종자(29.6%)보다 높았다.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다는 응답도 접종자(12.5%) 그룹보다 비접종자(37.7%) 그룹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의 후유증 경험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높았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위해서는 여자, 고령자,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