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감염 추정 경기 거주인
최근 6일간 확진자 4명 발생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번째 감염자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 지난 1일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하면서 방역당국(서울시 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사진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감염 주의 안내문이 표시된 화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번째 감염자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 지난 1일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하면서 방역당국(서울시 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사진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감염 주의 안내문이 표시된 화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13일 0시 기준 1명 더 늘어 총 9명이 됐다. 정부는 엠폭스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전날 엠폭스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한 뒤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위기경보수준 격상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등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에 확진된 국내 9번째 환자 A씨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다. A씨는 전날 피부병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엠폭스 감염이 의심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격리입원해 치료중이며 엠폭스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사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확진자를 포함해 지난 7일부터 6일간 총 4명의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모두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었고,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추정 감염원 등 확인을 위해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개최된 위기평가회의에서는 엠폭스의 위기경보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 발생이 감소추세지만, 일본, 대만 등 인접국가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1주 내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전보다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졌다.

다만,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고,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단계 조정은 미확인된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내 전파 억제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에 따른 것”며 “지역사회 내 확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진은 의심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줄 것과, 국민들은 증상이 의심된다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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